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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비밀병기'는 K-배터리 소재社

입력 2026-02-08 06:00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비밀병기'는 K-배터리 소재社
현지 생산기지 확장 박차…광물·전력 등 입지 장점
배터리 공급망 안정 기여…加 전기차 육성전략 부합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우리나라와 독일의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조선·방산과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 기업들까지 지원군으로 나섰다.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이들 소재사의 가세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망 구축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이 민관 총력전으로 펼쳐지는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캐나다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현지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백주에 북미 유일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을 건설 중으로, 연내 완공 및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 동박을 북미 지역 배터리 및 완성차 고객사에 공급 중이지만, 캐나다에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에서 직접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생산 능력은 2만5천t으로 시작해 시장 수요에 따라 총 6만3천t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퀘백주에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연간 생산 능력 3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퀘백주에는 에코프로비엠도 SK온, 포드와 함께 양극재 생산 기지를 준비 중으로, 일시 중단된 작업이 내년에는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현지 사업 확대는 전기차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캐나다 정부의 정책 목표와 맞물려 한국의 잠수함 수주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는 이번 잠수함 프로젝트를 고리로 전기차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수주전에 참여한 국가들에 기술 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등 반대 급부를 받는 절충교역 형식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 조달 특임장관도 최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국 자동차 산업 협력과 관련, "잠수함 사업보다 훨씬 더 큰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꾸려진 캐나다 방산 특사단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합류한 것도 자사 모빌리티 포트폴리오와 캐나다의 협력 범위를 넓힘으로써 한국의 잠수함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 소재사들이 캐나다에 구축 중인 생산 기지는 북미에 진출한 국내 및 글로벌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공급 안정을 지원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등 풍부한 핵심 광물과 저렴한 전기료라는 캐나다의 입지 장점을 토대로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중심의 친환경차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캐나다가 새로운 북미 전략 거점으로 부상 중"이라며 "이 같은 트렌드와 캐나다의 정책 목표가 부합하는 점을 잘 활용한다면 한국의 잠수함 수주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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