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궤멸속 국민민주 1석증가 28석…다마키 "야권, 현실노선으로 틀어야"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2·8 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한 것과 관련해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10일 야권의 '안보관 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우향우 돌풍' 속에서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 등 야권 대다수가 궤멸적 패배를 당한 배경에는 '방위력 강화=전쟁'이라는 낡은 구호에 매몰된 안이한 전략이 있었다는 자성인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마키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위력 강화가 곧 전쟁이라는 낡은 좌파적·진보주의적 사고를 조금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야 할 것은 전쟁이지 방위력 강화가 아니다"라며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방위력 강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진보 진영의 발언권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다마키 대표는 "지금까지는 방위비를 늘리면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됐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일본에는 더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각도 현실적으로 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현실 노선'을 강조했다.
그는 "리버럴의 어원인 리버티(Liberty·자유)를 지키는 것이 본래의 진보"라며 "개인의 권리와 기본적 인권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권리와 국가의 주권, 이 두 가지를 모두 지키겠다고 주장하는 야당이 그동안 별로 없었다"며 "야당 전체가 현실 노선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민주당은 야권의 참패 속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종전보다 1석 늘어난 28석을 확보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 과정에서 홀로서기를 선택한 것이 오히려 동반 침몰의 위기에서 벗어난 셈이다.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국민민주당은 안보와 외교 면에서는 보수적 현실주의를 택하고 있지만 경제와 사회 정책에서는 감세와 복지 확대를 주장하며 진보적·개혁적 기조를 취하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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