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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단 내전 부채질…비밀 캠프서 반군 수천명 훈련

입력 2026-02-11 09:35  

에티오피아, 수단 내전 부채질…비밀 캠프서 반군 수천명 훈련
남수단 포함 3개국 접경지역에 전략적 위치 선정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에티오피아가 이웃 나라인 수단의 신속지원군(RSF) 반군 전사 수천명을 훈련시키기 위한 비밀 캠프를 국내에 짓도록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에티오피아가 수단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는 직접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가 위성사진, 외교 전문, 정보기관 보고서 등으로 확인한 결과 이 캠프는 수단 국경 근처에 있는 에티오피아 서부 오지 '베니샹굴-구무즈' 지방의 '멩게'라는 곳에 있었으며, 작년 4월에 숲 벌목 등 조성작업이 시작됐고 작년 10월부터 천막이 들어서면서 본격적 활동이 시작됐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RSF 전사 4천300명이 이 캠프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었으며, 수용 가능 규모는 최대 1만명이었다.
이들의 국적은 대부분 에티오피아지만, 남수단과 수단 출신들도 있다.
그 중에는 수단의 '블루 나일' 주의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집단 SPLM-N의 조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이 캠프의 입지는 에티오피아, 수단, 남수단의 국경이 맞닿는 곳 근처에 전략적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정부 고위 관계자 1명을 포함해 로이터 취재에 응한 취재원 8명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캠프의 건설 이용을 대고 군사훈련 교관들과 물류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런 견해는 로이터가 열람한 에티오피아 정보기관의 내부 문건과 외교 전문으로도 확인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 캠프 계획의 목적이나 UAE의 개입 여부는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UAE 외무부는 기사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로이터의 질의에 UAE는 수단 내전의 당사자가 아니며 어떠한 방식으로건 교전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SPLM-N의 한 고위 지도자는 이 조직이 에티오피아에서 활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에티오피아 정부 공보담당자, 에티오피아 군, 수단 정부군, 수단 RSF 반군에 기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에 UAE와 에티오피아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는 양국간 안보 방위에 기여하는 상호 협력 관계를 축하하는 내용과 함께 수단 내전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수단 군부는 UAE가 RSF에 무기를 공급해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유엔의 전문가들과 미국 연방의원들은 이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UAE는 2018년 집권한 아비이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집권 초기부터 강력히 지지해왔으며, 양국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군사동맹까지 체결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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