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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총리 "쿠팡 '3천건 유출' 주장 신뢰할 수 없어"(종합)

입력 2026-02-11 11:42  

과기부총리 "쿠팡 '3천건 유출' 주장 신뢰할 수 없어"(종합)
"조사단 결과 쿠팡 코리아에 확인"…쿠팡Inc 반박에 정면 대응
"유출 정보, 하드 또는 클라우드 저장 가능…쿠팡 입장 불명확"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3천건의 사용자 데이터 저장'이라는 쿠팡 측 입장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정면 반박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정부 조사단이 파악한 유출 규모인 3천367만건과 달리 쿠팡이 3천건 유출을 주장하는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전날 개인정보를 유출한 범인이 들여다본 배송지 주소 등의 정보가 1억5천만건에 달한다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에 대해 사용자 데이터 저장은 3천건이며 정부가 주요 내용을 누락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공격자가 3천건만 유출했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풀(전체)본이 아니고 일부 보고서 내용을 받은 것뿐"이라며 "3천367만건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도 있고 클라우드에 할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쿠팡이 명확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에서 증거 자료로 제공한 하드디스크, 저장장치(SSDD)를 포렌식한 결과 거기서는 오히려 유출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쿠팡 주장에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전날 합동 조사단이 발표하기 전 쿠팡 코리아 측에 조사 결과를 확인시켰다며 "쿠팡 본사에서는 좀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쿠팡이 기업의 이익과 자국(미국)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대응을 하고 있다. 여러 로비도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 합동조사단의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여전히 반박하는데 정확한 규명과 대응이 필요하겠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의 대응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류제명 2차관은 유출범이 정보를 조회한 회수가 1억4천800만여건에 이르는 데 대해 "유령 번호가 5천만 건 정도 있고 현재 가입자와 탈퇴 가입자가 9천만 건 된다"며 "개보위가 1억4천만 건을 조회해 개별 주소들의 소유자를 하나하나 따져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배 부총리는 또 쿠팡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고 차별적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정부가 쿠팡에 대해서 차별적인 조치를 한 바가 있냐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원칙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쿠팡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차별을 주장한 바 있다.
황 의원은 "SKT[017670]는 직접 유출 사실을 발견해서 신고까지 했는데도 강하게 처분이 내려졌는데 쿠팡은 해킹 협박 메일을 받고 계정 3천개만 유출됐다고 발표했지만 최소 3천만개 이상의 정보와 주문 정보, 공동 현관 비밀번호 등까지 유출됐다"며 "한국 정부로서는 당연히 조사할 수밖에 없는 사안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에 배 부총리도 동의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하고 밝히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와 외교부가 움직이고 있고 과기정통부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미국 하원 등의 움직임을 고려해 전날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대한 빨리 발표하고자 했고 발표할 시점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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