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위기 극복·전략산업 주도권 확보에 총력"…취임 100일 간담회
"전략수출금융기금 등과 역할 분담…시중은행과도 협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1일 "통상위기를 극복하고 대기업부터 지방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국가전략산업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입은행 설립 목적이 생산적 금융"이라며 "생산적 금융을 하되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에 온기가 퍼져나가도록 하는 포용성 있는 금융이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전·방산·조선 분야 대규모 금융지원은 민간 시중은행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시중은행과 협력해 생산적 금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 행장은 ▲ 통상위기 극복 지원 ▲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성장 지원 확대 ▲ 초(超) 혁신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 핵심 공급망 구축을 통한 경제 안보 강화 ▲ 글로벌 사우스 등 신(新) 수출시장 개척 등 5가지 중점 분야를 소개했다.
이 중 통상위기 극복과 관련, 올해부터 2030년까지 150조원 규모의 '수출활력 온(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기간산업, 유턴(선회) 기업 지원 강화와 신시장 개척, K컬처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포괄적 패키지를 도입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수출 대도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행장은 또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 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돕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1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비수도권 소재 기업 여신 공급 비중을 35% 이상으로 높여 지역성장 모멘텀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1조3천억원 규모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도 조성한다.
황 행장은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에 22조원을 투입하고, AI 분야 유망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펀드 등 투자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첨단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설비투자에 대해 5년간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조선업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방산, 원전 등 대규모 전략 수주 산업에 5년간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다른 정책기금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선 "고위험 장기 프로젝트는 전략수출금융기금이 맡고, 국가신용등급상 금융지원이 가능한 부분은 수출입은행이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 공급망 기업 특별 지원 대출한도 500억원을 운영하고, 2천500억원 규모의 핵심 광물·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황 행장은 "현재도 수은 전체 여신의 약 45%를 개발도상국 관련 사업에 지원 중"이라며 "다양한 정책자금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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