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 5만장 이어 올해 월 4만장 생산능력 추가 계획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가 올해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감가상각비 급증으로 마진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SMIC가 이번 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감가상각 비용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후 11일 홍콩 증시에서 SMIC 주가는 오후 12시35분 기준 3.6% 하락했다.
자오하이쥔 SMIC 공동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높은 자본지출(CAPEX)을 유지했고, 이는 빠른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매출총이익률에 상당한 감가상각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자오 CEO는 중국 시장을 위한 반도체 공급망이 기존 해외 설계 및 제조 기반에서 올해 내내 중국 내 생산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아날로그 회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이미지 센서, 메모리,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로직 집 순으로 전환됐다고 자오 CEO는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월 4만장(12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 규모의 신규 생산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월 5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추가했다.
다만 핵심 장비를 선구매했지만 보조 장비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까닭에 이미 확보한 장비가 올해 완전한 생산능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MIC는 올해 자본지출이 지난해(81억달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자본지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자오 CEO는 강력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다른 산업 분야,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모리 부족과 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SMIC 매출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87.6%를 차지했다. 미국 비중은 10.3%에 그쳤다.
한편 SMIC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 매출은 12.8% 증가한 24억9천만달러로 역시 예상치를 상회했다.
4분기 월간 생산능력은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106만장(8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이었다. 가동률은 전 분기와 같은 95.7%였다.
4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한 251만장(8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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