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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공안 지시받고 종교단체 정보 수집한 중국인 2명 기소(종합)

입력 2026-02-11 16:35  

호주, 中공안 지시받고 종교단체 정보 수집한 중국인 2명 기소(종합)
'외국 내정간섭' 혐의…中 외교부 "신중·적절한 처리 촉구"



(하노이·베이징=연합뉴스) 박진형 정성조 특파원 = 호주에서 중국 공안의 지시를 받아 중국계 불교 단체를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하던 중국인 2명이 기소됐다.
11일(현지시간) 호주 경찰은 중국인 25세 남성과 31세 여성을 외국의 내정 간섭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공안국의 지시를 받고 호주 내 중국계 불교 단체 '관세음보살심령법문'의 캔버라 지부에 대한 정보를 은밀히 수집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여성 1명과 협력,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출신 호주인 리처드 쥔 훙 루(중국명 루쥔훙)가 창시한 이 단체는 2017년 중국에서 사이비 종교로 규정돼 불법화됐고, 루쥔훙은 중국 입국이 금지됐다.
경찰은 지난해 호주 국내 정보기관 호주안보정보원(ASIO)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마이크 버지스 ASIO 국장은 "여러 외국 정권이 호주로 이주해온 외국 출신 주민 공동체들을 감시하고, 괴롭히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를 절대 용납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8년 호주는 중국을 겨냥해 외국의 내정 간섭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을 2018년 제정했다. 이후 지금까지 해당 혐의로 이번 사건의 중국인 3명 등 총 5명이 기소됐다.
중국은 반정부 운동 외에도 파룬궁(法輪功) 등 종교단체를 사교(邪敎)로 규정, 중국 내에서 엄격히 처벌하고 중국 외부에서도 추적·압박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은 그간 타국의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고, 동시에 '외국 간섭'을 구실로 중국과 관련 국가의 정상적인 인적 왕래·교류·협력을 방해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호주가 그 사건을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고 중국인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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