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올해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소비 진작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투자 의존형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와 혁신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왕웨이 선임연구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중국 경제 성장은 국내 수요, 특히 소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혁신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연구원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최종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개혁·개방 이후 40여년간 중국의 가계 소비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양적 확대 단계를 거쳤다면 앞으로는 고품질 발전 기조에 맞춰 소비의 질을 높이고 발전형 소비 수요를 확대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교육·의료·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노인 돌봄 등 서비스 소비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기술 혁신 확산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소비 형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왕 연구원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의 최종 소비 지출이 90조 위안(약 1경 8천881조원 상당)을 넘어 GDP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의 경제 성장 기여율도 60% 이상을 유지하고, 전체 소비에서 가계 서비스 소비 비중은 5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경기에 대응하는 거시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비스 소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정책 지원·디지털 역량 강화·산업 펀드를 결합한 제도화된 지원 체계를 구축해 영세·중소기업 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전·자동차 등 내구재 교체를 유도하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대학 졸업생·신규 도시 정착자·농민공 등을 대상으로 한 주거 임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시장 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다양한 업태를 융합해 서비스 소비를 촉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육성하고 표준을 높이며 신기술을 적용해 상품 소비를 확대·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15차 5개년 계획 기간의 목표로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성과,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대폭 향상,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의 새로운 진전, 인민 생활 질의 부단한 제고 등을 꼽으며 첨단 산업의 발전과 내수 침체 해소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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