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5천200㎞가 넘는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를 개방하며 도시 전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실증 체계를 구축했다.
도시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을 자율주행 시험 구역으로 활용하는 수준이다.
12일 펑파이신문과 경제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천173개 구간, 총 5천238.82㎞의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적용 면적은 약 2천144㎢로 상하이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상하이시는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광역 테스트 도로망을 구축해 지역 간 연동 실증이 가능한 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에 한정된 시범 운행을 넘어 도시 단위 실험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41개 기업, 932대 차량이 시험·운행 면허를 취득했다.
누적 주행거리는 3천455만㎞, 운행 시간은 약 188만 시간이다.
상하이시는 한발 더 나아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자율주행을 도시 전역에 접목하는 단계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법규·기술 표준·도로 개방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도심을 둘러싼 테스트·시범 권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수요에 따라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혁신 응용과 안전 감독을 병행하는 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 전략도 병행된다.
상하이시는 집적회로·인공지능(AI)·첨단 제조업 클러스터의 강점을 활용해 산업망 협력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물류 등 특정 분야에서 고도 자율주행 차량의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 도시 도약도 목표로 내걸었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과 기술 허브 선전 등을 중심으로 로보택시와 무인 배송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시의 이번 조치는 도로 개방을 넘어 제도·표준·산업 생태계까지 포괄하는 종합 전략이라는 점에서 중국 도시 간 자율주행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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