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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본인이 설계·서명한 북미무역협정 탈퇴 고심"

입력 2026-02-12 11:58  

"트럼프, 본인이 설계·서명한 북미무역협정 탈퇴 고심"
무역규모 2조달러…6년만에 연장여부 검토시한 도래
멕시코 대통령 "미국에도 중요, 통화 때 그런 말 없었다" 일축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재임 기간에 설계한 북미무역협정(USMCA) 탈퇴를 고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MCA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미국·멕시코·캐나다 간에 타결된 협정으로, 일부 수정을 거쳐 2020년 발효됐다.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밀도 높은' 생산 생태계를 지닌 협정으로, 삼국 간 오가는 상품과 서비스 규모만 2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몰 조항'에 따라 6년마다 연장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데, 올해가 그 시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자신이 1기 재임 시절 체결한 이 협정에서 왜 탈퇴하면 안 되는지 물었다. 다만,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단정적으로 내비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USMCA 탈퇴를 고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외환시장은 출렁였다.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화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그간 USMCA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디트로이트 인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는 이 협정을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측에 추가적인 무역 양보를 요구하는 한편, 이민, 이민, 마약 밀매, 국방 등 무역 외적인 문제 해결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1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 보도를 믿지 않는다"며 "이 협정은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통화 과정에서 그런 말이 나온 적이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USMCA 검토를 포함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부 장관실도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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