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서 마이크론 10% 급등…반도체 업종 전반에 열기
SK하이닉스도 3% 상승 마감…외국인·기관 합쳐 4조여원 '사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반도체가 주춤했던 코스피를 단숨에 5,500선으로 이끌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반도체 훈풍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2일 코스피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과 종가 모두 5,5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해 사상 첫 5,400선과 5,500선을 연달아 넘어서며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직전 장중 최고점은 지난 4일 기록한 5,376.92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37억원, 1조3천6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 홀로 4조4천49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장의 주역은 반도체 대형주다.
삼성전자는 6.44% 뛴 17만8천500원에 장을 끝냈다. 주가는 장중 17만9천600원까지 오르며 '18만 전자'에도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 종가는 3.26% 오른 88만8천원이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10% 가까이 급등하며 반도체 산업의 건재함을 알리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리서치 기업 울프 리서치가 주관한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이 기회를 빌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6세대 고대역폭 반도체인) HBM4 관련 부정확한 내용에 대해 말하겠다"며 "우리는 이미 HBM4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객사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성공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12월 실적발표에서 언급했던 것보다 한 분기 앞당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퍼런스 이후 마이크론 주가는 가파르게 올라 9.94%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는 위치에 있긴 하나 해당 언급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자 열기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급등 요인은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이라면서 "그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장중 급등하며 코스피 5,500 돌파를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개선 속도가 놀라운데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겠느냐"면서 "더 성능 좋은 AI는 더 많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김석환 연구원은 "모건스탠리는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등을 고려해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했다"면서 "이에 국내 관련 주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반등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도 온기가 확산했다"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한 상승세가 재개됐다"고 판단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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