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모두 외국인 매출 역대급 기록
'K컬쳐'·'외국인 특화' 서비스로 성장 동력 발판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이른바 '백화점 빅3'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에 힘입어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15∼23일)를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과 K콘텐츠 체험형 행사를 마련 중이다.
◇ 백화점업계 외국인 매출 '고공 행진'
최근 백화점업계의 외국인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7천34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신세계는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6천억원대 중반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배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시작부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약 7천억원의 외국인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성장한 것이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2022년 3.3%였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0% 수준까지 급증했다.
◇ '춘제를 잡아라'…홍바오부터 한복 체험까지
롯데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에 주목했다.
구매 고객에게 8%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며, 특히 본점에서는 전통문화인 '홍바오(붉은 봉투)'에 상품권을 담아 제공하는 감성 마케팅을 펼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브랜드 '뮷즈'와 협업한 기념품을 증정해 한국 문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전략'과 금융 혜택에 집중한다.
연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VIP가 지난해 두 배로 늘어남에 따라 연내 외국인 전용 라운지를 열 계획이다.
또 업계 최초로 글로벌택스프리(GTF)와 협업해 추가 환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중국 주요 은행과 제휴를 통해 캐시백·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는 체험형 콘텐츠와 서비스 편의성을 높인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25개 K패션 브랜드를 최대 20% 할인하고, 한복 입어보기 체험과 촬영 이벤트를 한다.

또 유니온페이 등과 협업해 최대 12%의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무료 캐리어 보관과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 등을 통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인다.
◇ "쇼핑 넘어 'K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백화점업계는 이번 춘제 특수를 외국인 매출 비중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지난해 본점과 잠실점에 K패션 전문관을 새롭게 도입한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앞세워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 더현대 서울에 K뷰티와 패션을 제안하는 팝업 공간 '라이브 서울'을 선보이고, 퍼스널 컬러 분석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푸드마켓의 혜택을 강화하며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결합한 체류형 매장을 지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면세점 위주의 단체 관광 쇼핑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백화점에서 K패션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개별 관광객이 주류가 됐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이 향후 백화점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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