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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연휴 앞둔 코스피, 美증시 급락에 상승세 제동 걸리나

입력 2026-02-13 07:58  

[마켓뷰] 연휴 앞둔 코스피, 美증시 급락에 상승세 제동 걸리나
뉴욕 증시서 'AI 공포' 전방위 확산…나스닥 2% 넘게 밀려
장기 휴장 부담에 '관망 모드' 가능성도…"변동성 장세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날 사상 최고치를 단숨에 갈아치운 코스피는 13일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설 연휴에 따른 5일간의 장기 휴장을 앞둔 점도 이날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5,400선과 5,500선을 연달아 돌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37억원, 1조3천6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3조1천260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반면 개인은 4조4천4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역대 최대 순매도했다.
상승세의 주역은 반도체였다.
직전일인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최근 불거진 '엔비디아 공급망 탈락설'을 일축하면서 10% 가까이 급등하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삼성전자[005930]는 6.44% 뛴 17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8만 전자'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000660]도 3.26% 급등했다.
그러나 간밤 뉴욕증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9.42포인트(1.34%) 하락한 49,451.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8.71포인트(1.57%) 내려앉은 6,832.76, 나스닥종합지수는 469.32포인트(2.03%) 급락한 22,597.15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공포가 더욱 짙어지면서 전방위적 투매가 나왔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기술은 2.65% 급락했으며 금융도 1.99% 밀렸다. 통신서비스와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도 1% 넘게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0% 밀렸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서상영 연구원은 "뉴욕증시 부진의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이라면서 "시스코 시스템즈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130bp(1bp=0.01%포인트) 하향 제시하며 12% 넘게 급락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서 부품 가격 상승이 하드웨어 기업 전반의 마진 구조를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삭풍은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던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14∼18일)에 따른 휴장에 들어가면서 관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전날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15% 상승했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AI주 급락 여파,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국내 장기 연휴를 앞둔 현금 마련 수요 등으로 하락 출발한 후 장중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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