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2600, 세계 최초 2나노 모바일 칩…AI 성능 대폭 향상
자연어 이해 등 3개 항목서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높은 점수 기록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엑시노스 2600'이 인공지능(AI)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비교해 일부 항목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IT 팁스터 @BairroGrande가 공개한 '엠엘퍼프(MLPerf) 인퍼런스 모바일 v5.0' 결과에서 엑시노스 2600은 총 6개 테스트 가운데 분류·객체 탐지·자연어 등 3개 항목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엠엘퍼프는 이미지 인식, 객체 인식, 자연어 이해, 이미지 분할, 초해상도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칩셋이 AI·머신러닝 모델을 처리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벤치마크다. 점수가 높을수록 AI 연산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엑시노스 2600은 자연어 이해 부문에서 1천185점, 객체 탐지 부문에서 4천661점을 기록해 퀄컴 칩을 크게 앞섰고, 이미지 분류에서도 소폭 우위를 보였다.
반면 이미지 분할·초해상도·생성형 AI 관련 스테이블 디퓨전 항목에서는 스냅드래곤이 더 높은 점수를 냈다.
외신들은 이번 결과가 엑시노스 2600이 실시간 번역과 같은 언어 처리 기능과 실시간 객체 인식·추적 성능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엑시노스 2600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보도를 통해 엑시노스 2600이 그래픽 벤치마크 '베이스마크 인 비트로'(Basemark In Vitro)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보다 앞서는 점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엑시노스 2600과 X클립스(Xclipse) 960 GPU를 탑재한 '갤럭시 S26' 추정 기기(SM-S942B)는 테스트에서 8천262점을 기록하며, 같은 테스트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아드레노 840 GPU)를 탑재한 누비아 레드매직 11 프로보다 약 10%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이 매체는 "특정 벤치마크에서의 승리이고, 실사용 체감 차이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엑시노스 2600은) 그래픽과 AI 성능에서 경쟁 칩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앞선 성과를 내며 엑시노스의 명예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샘모바일은 엑시노스 2600이 전작 대비 2배 수준의 GPU 연산 성능과 50% 향상된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제공하고, AI 기반 프레임 생성·업스케일링 기술(ENSS)을 통해 고프레임 게임에서도 전력 소모를 억제한다고 전한 바 있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2나노(㎚·1㎚=10억분의 1m)로 생산되는 세계 최초의 2나노 모바일 칩이다.
최신 암(Arm) 아키텍처 기반의 데카 코어(코어 수 10개)로 중앙처리장치(CPU) 연산 성능이 전작(엑시노스 2500)보다 최대 39%, 강력한 NPU로 생성형 AI 성능은 113% 향상됐다.
엑시노스 2600은 이달 말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일반·플러스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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