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개선 요구 수용 안돼"…나머지 노조는 연휴도 협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민지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 교섭이 양측 입장차를 이유로 한 교섭단 일각의 대화 중단 선언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현재 진행 중인 집중 교섭과 관련, "조합의 핵심 요구안인 성과급 투명화 및 상한 폐지가 이번 교섭에서 단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다"며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공동 교섭단은 이번 교섭에서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책정 방식을 지표경제적부가가치(EVA) 대신 영업이익의 20%로 바꾸자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에서 '자본을 사용하는 데 든 비용'을 뺀 EVA를 OPI 산정 기준으로 두고 있다.
즉 영업이익에서 세금과 주주 배당 및 채권 이자, 설비 투자 등을 빼고 남는 몫을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있다.
노측의 요구에 대해 사측은 EVA 기준 유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개선안을 두고 주주친화 정책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노조 요구를 전부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부 실적도 천차만별이어서 노조 요구안에 대한 내부 이견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과도한 임직원 보상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및 주주 배당 역량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집중 교섭에 나서기 전 결렬 시 쟁의행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이번 초기업노조의 교섭 중단이 공동 교섭단의 일치된 입장은 아니며 나머지 노조는 대화를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초기업노조의 목표와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공동 교섭단의 중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탈이 발생한 것은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휴를 포함해 오는 19일까지 집중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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