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엑스 통해 비판…대만 식민통치 지적한 글도 올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일 중국대사관이 연일 온라인에 일본 교과서의 가해 역사 희석 흐름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엑스(X·옛 트위터)에 일본어로 일본 교과서 내용을 지적하는 글을 5건 게재했다.
이 대사관은 지난 5일 올린 글에서 만주 사변과 관련해 '일본 침략'이라는 관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2002년과 2016년에 간행된 도쿄서적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비교해 '일본의 중국 침략'이었던 제목이 '만주사변과 군부의 대두'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 2002년에 나온 후소샤(扶桑社)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도 "우익 학자가 편찬했던 역사 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했다"며 "태평양전쟁을 '자존자위'(自存自衛·자기 생존과 방어)를 위한 전쟁이라고 정당화했다"고 지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한국에서도 과거사 왜곡으로 논란이 됐던 책이다.
대사관은 지난 12일에도 "일본 출판사 9곳이 발행한 현행 중학교 역사 교과서 중 중국 침략 관련 기술에서 명확히 '침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본문에 난징 대학살의 일본군 잔혹 행위를 기재한 책은 하나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교과서 채택률은 불과 0.5%"라며 "이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여러 방면에서 계속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이날도 2002년에 출판된 우익 성향 교과서가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주장을 소개했다는 글과 일본이 대만을 식민 통치했던 시기에 일본어를 국어로 정해 보급을 강요했다는 글을 각각 올렸다.
산케이는 주일 중국대사관이 게시한 일련의 글에 대해 작년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응해 중국이 꺼낸 새로운 역사 전쟁 카드라고 해설했다.
이어 "가해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역사수정주의'가 일본 학교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각국을 상대로 일본이 과거 침략 전쟁을 벌였고,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역사'를 대일 압박 카드로 활용해 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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