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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태극기 내걸고 직접 韓 반도체 인재 구인 나서

입력 2026-02-18 14:48  

일론 머스크, 태극기 내걸고 직접 韓 반도체 인재 구인 나서
자신의 X계정에 채용 공고 공유…"칩 디자인·팹·AI SW 원하면 지원"
자체 개발 반도체 키우는 빅테크…韓 반도체 인재 경쟁 심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국 반도체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게시글을 올려 화제다.
머스크 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공유하며 16개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렸다.
그는 "만약 당신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칩 디자인, 패브리케이션(팹),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지원하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5일 테슬라코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생산 AI 칩 개발에 함께할 인재를 찾는다"고 채용 공고를 냈다.
테슬라코리아는 "해당 프로젝트는 향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량을 기록할 AI 칩 아키텍처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인재들을 유치해 AI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현재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 및 휴머노이드 로봇용 AI칩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7월 삼성전자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액을 체결하고 차세대 AI칩인 A16을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들은 각자의 서비스에 맞도록 자체 설계한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전문성과 설계 역량까지 보유한 한국의 고급 반도체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와 반도체 설계·개발을 맡는 시스템LSI 사업부까지 보유한 종합 반도체 회사다.
빅테크 입장에선 뛰어난 반도체 인재들이 풍부한 매력적인 채용 시장인 셈이다. 실제로 엔비디아, 구글, 브로드컴 등 다양한 빅테크가 미국에서 HBM 엔지니어를 채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3사와 TSMC 간 채용 경쟁에 미국 빅테크까지 가세하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HBM을 필두로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지위를 높여가면서 앞으로 한국 엔지니어를 향한 빅테크들의 러브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 억대 연봉에 주식 보상 등까지 내건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국내 인재를 지키기 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jak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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