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보도…핵협상 난항속 군사력 증강한 美, 결렬시 방아쇠 당길 가능성
"美·이스라엘 합동 작전으로 수주간 대규모 진행될 수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의 대(對) 이란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이 외교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준비를 병행해온 만큼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해당 매체는 내놨다.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중동에서의 대규모 전쟁(a major war)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전쟁이 매우 곧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아 갈 때 감행했던 정밀 타격 작전과 비교해 본격적인 전쟁에 가까운, 수주 간에 걸친 대규모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작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시작하고 미국이 참여해 이란의 핵시설 등을 파괴한 '12일 전쟁'보다 훨씬 광범위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두 척과 전투기 수백 대 등 군사력을 대거 전개하며 실제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정권은 며칠 내로 전쟁이 발발할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고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장기화한 핵 갈등 속에 협상 파행과 이에 따른 핵시설 공습 등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며 긴장이 누적돼 왔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강하게 비난하고 '강력 조치'를 언급하며 군사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양측의 충돌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 군사작전을 감행할 경우 그 목표가 핵 프로그램을 넘어 정권 교체까지 겨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언어적 압박 강화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서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는 한 그가 물러서기 어렵게 만든다"며 "모든 징후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길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외교적 돌파구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전쟁이 임박했다는 증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는 "주변 일부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 전쟁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우리가 무력 행동을 보게 될 가능성이 90%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과의 외교적 합의가 일순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을 공격할 충분한 이유와 근거가 있다"고 말하며 이란에 핵 합의를 압박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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