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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중단 합의' 美주장에 "사실무근"

입력 2026-02-19 10:55  

러,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중단 합의' 美주장에 "사실무근"
"인도 1월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 비중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 수입을 인도가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HT)는 19일 자국 뉴스통신 PTI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입장을 변경했다고 믿을 아무런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이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는 양국에 이롭고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주장에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인도와 미국 정부가 이달 초 대부분의 인도 상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50%에서 18%로 인하하기로 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무역합의안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미국의 관세 인하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부과했다가 협상을 통해 철폐한 제재성 관세 25%도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안 발표 때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인도 측은 국익이 에너지 구매 결정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며칠 후인 지난주 루비오 장관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중단을 약속했다고 재차 언급했다.
하지만 인도는 이 같은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공식적인 확인이나 부인을 하지 않았다고 HT는 짚었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 측은 미국이 관세나 제재 등을 통해 인도 등의 자국산 원유 수입을 막으려 했다고 비난해왔다.
한편, 또 다른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 지난달 인도의 원유 수입 물량 가운데 러시아산이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유사들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가격 할인된 원유를 대거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는 인도에 대한 최대 원유 공급국으로 올라섰다.
인도 원유 수입 물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1% 미만에서 한때 40%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서방측의 대(對)러시아 제재와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점차 줄이게 됐다고 TOI는 전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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