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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소국 리투아니아서 중국 스파이 적발

입력 2026-02-25 01:57  

동유럽 소국 리투아니아서 중국 스파이 적발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발트해 연안국 리투아니아에서 중국 스파이가 적발됐다고 현지매체 LR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국(VSD)은 간첩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몬테네그로 국적 32세 용의자가 지난주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공항에서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용의자가 2023년부터 중국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간첩 활동을 했다면서도 남은 수사와 국가안보에 방해될 수 있다며 구체적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가안보국은 작년 4월 중국 정보기관이 사이버 정보 수집 등으로 리투아니아 상대 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리투아니아는 인구 약 280만명, 국토 면적은 남한의 3분의 2 정도 되는 소국이다. 그러나 2021년 11월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용했다가 경제 규모가 200배 이상 큰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국가명으로 통하는 대만(Taiwan) 대신 타이베이(Taipei)를 쓰라고 요구하며 세관 시스템에서 리투아니아 국가명을 아예 삭제하는 등 초강력 경제보복을 가했다.
중국도 리투아니아 대사관을 대표처로 격하했고 양국 교역이 급감했다. 지난해 5월에는 리투아니아에 근무하던 외교관을 전부 철수시켰다. '반중 국가'로 낙인찍힌 리투아니아에서는 중국·대만과 관계 설정이 총선 쟁점으로까지 떠올랐다.
작년 8월 취임한 잉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는 이달 초 "달리는 기차 앞으로 뛰어들어 실패했다"며 대만 대표처 개설이 전략적 실수였다고 말했다.
다만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은 "우리는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중국과 외교관계 정상화, 대만과 경제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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