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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운전석 비운 자율차 상용화…2028년 소방·관광 UAM 뜬다

입력 2026-02-26 11:00  

내년 운전석 비운 자율차 상용화…2028년 소방·관광 UAM 뜬다
국토부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수소차 등 친환경 확산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운전석을 비워둔 채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도심 속에서 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2028년부터는 산불 감시와 관광 등 공공 분야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상용화를 돕는다. 또 전기차 배터리 순환이용 체계를 마련하고 수소버스의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수소열차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발표한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로 이동의 편의를 높이고,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의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향후 5년간 모빌리티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미국, 중국에 이은 글로벌 3대 자율주행 강국 도약을 목표로 2027년 레벨4(고도 자동화) 자율주행을 상용화한다. 레벨4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이 실증구역 등 특정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이다.
올해 국내 첫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실증 공간으로 지정된 광주광역시에 200대가 넘는 자율주행차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습한 실주행 데이터는 표준화해 통합·공유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개발 체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동시에 범부처 협력을 통해 엔드투엔드(E2E·AI가 학습한 데이터에 기반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 자율주행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차량용 고성능 AI 가속기 반도체 등을 개발해 고도화된 E2E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실증을 가로막는 규제는 '선허용 후규제'를 원칙으로 개선한다. 자율주행 안전을 책임지면서 원격 관제·대여·중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을 제도화하고 보험제도를 정비하는 등 산업 생태계 육성도 추진한다.

UAM은 2028년 공공 서비스 중심의 상용화를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제주와 대구·경북 등을 시범 운용 구역으로 지정하고 응급의료·재난·치안·관광 등 공공 분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에서는 제주 성산항·제주공항·중문에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둬 지역 간 이동을 겸한 관광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UAM을 산불 감시와 고속도로 사고 모니터링 등 공공 안전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030년에는 민간 주도의 UAM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승객들이 UAM을 타고 도심과 공항 사이를 이동하거나, 빠른 배송이 필요한 화물을 UAM으로 나르는 서비스를 상용화해 '일상 속의 UAM'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UAM과 함께 드론 활용도가 높은 소방·항공·농업·물류·시설관리 등 5대 분야의 드론 기체 및 모터 등 핵심 부품·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드론 공원 등 일반 국민이 드론을 띄울 수 있는 구역을 내년까지 대폭 늘린다.
탄소중립 모빌리티 전환을 위해서는 배터리 순환 이용 및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 배터리의 경제성을 높여 친환경차 확산을 지원한다. 올해 배터리 리스·교환 실증 사업을 거쳐 제도화를 추진하고, 사용 후 배터리를 다른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다시 이용하는 제도도 내년 시행한다.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는 2030년까지 67곳으로 늘리고, 수소 광역버스를 2030년까지 전체의 25%, 2040년까지 5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 수소전기동차(열차)를 제작해 내년부터 교외선·경원선에서 1년간 실증한 뒤 2028년 상용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달리는 노후 디젤기관차를 모두 수소열차로 교체하는 것을 추진한다.
시속 1천200㎞로 서울에서 부산을 25분에 주파할 수 있는 초고속 열차 '하이퍼튜브'는 2029년까지 성능검증 단지(테스트베드)에 착공해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내년 공공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이번 로드맵은 지난 2022년 9월 나온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이후 두 번째 청사진으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빌리티혁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발표됐다.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은 "산업 전 분야에서 AI 전환으로 혁신의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로드맵이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미래 모빌리티를 하루빨리 일상에서 만나보실 수 있도록 세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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