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의 대학 기반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하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스피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대학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천548억엔(약 1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에 비해 22%나 급감한 수치다.

투자 시장에서는 기술력은 매력적이지만 사업화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이 외면받는 '선별 투자'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 소재 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 전문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바이오 스타트업에서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간부는 "대학 스타트업은 수익화나 양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유망 기업에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은 심화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조달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억2천만엔으로 2015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링크메드'처럼 구체적인 공장 설립 계획과 양산 경로를 제시한 딥테크(진입장벽이 높은 첨단기술) 기업에는 대규모 자금이 집중됐다.
링크메드는 2022년 7월 설립 이후 50억엔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2022년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 등 정책적 뒷받침으로 자금 부족에 따른 개발 중단 리스크는 줄었지만,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구축이 향후 대학발 스타트업 성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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