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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투자…AI·로봇·에너지 거점 구축

입력 2026-02-27 11:31  

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원 투자…AI·로봇·에너지 거점 구축
2029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수소·태양광시설·로봇 클러스터 완공
피지컬 AI 선도 '미래기술 기업' 목표…고용창출 7만명·경제유발 16조
정부·지자체, 정책·인허가 등 총력 지원…"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인공지능(AI)·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한다.
새만금 부지 112만4천㎡(약 34만평)를 활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피지컬 AI와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로 7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되며 정부와 지자체는 투자 안착을 총력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 AI데이터센터 5.8조…태양광 1.3조·로봇 0.4조 투자
현대차그룹은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 AI 데이터센터(5조8천억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4천억원) ▲ 수전해 플랜트(1조원) ▲ 태양광 발전(1조3천억원) ▲ AI 수소 시티(4천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수전해 플랜트는 2029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용량이 확대된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에 착수해 이듬해인 2029년 끝마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과의 국민성장펀드 논의도 추진한다.
전체 투자의 64.4%를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추고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현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기술·제품 개발의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로봇 클러스터는 로봇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연 3만대 규모의 제조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물류가 도입되고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도 위탁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로봇은 국내에 건립 예정인 '애플리케이션 센터'에서 AI 학습을 거쳐 사전 검증을 마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
200MW(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는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가운데 생산된 청정 수소는 트램,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경제 조기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국내에 총 1GW(기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기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AI와 로봇, 수소 에너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AI 수소 시티도 조성된다.
AI 수소 시티는 인근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 경험을 향후 세계 각국의 AI 도시 건설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고용창출 7만명·경제유발 16조…정부 총력 지원
이번 투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125조2천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이다.
이번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한국은행 등 산업 연관표 기준 약 16조 원에 이르며, 직간접 7만1천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로봇, AI 및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현대차그룹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로봇·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새만금 지역의 산단·정주 및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과 피지컬 AI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지원한다.
산업통상부는 로봇 산업 육성 및 진흥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청정 수소 육성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법령·조례에 의한 인허가와 보조금 지급을 지원하고 새만금개발청은 행정절차 및 제도 개선 지원을 비롯해 새만금지역 신재생 에너지 연계 지원 등에 나선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사장, 진은숙 ICT담당 사장 등이 함께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비롯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역량을 두루 갖춘 현대차그룹은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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