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7배 증가 2.8조…SK하이닉스 19배 증가 5.6조
호실적 지속에 세수 기여도 높아질 듯…근로소득세도 '한몫'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반도체 초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작년 각각 2조8천억원, 5조6천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삼성전자는 3배, SK하이닉스는 20배 상당으로 납부액이 대폭 증가했다.
여기에 당분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도 크게 늘면서 세수 기여도가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법인세 납부액은 2조8천427억원으로 전년 1조630억원 대비 1조7천797억원(167.4%) 증가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내는 법인세는 자회사나 현지 법인이 외국에 납부한 세금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국내 납부액을 산정한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은 5조6천280억원으로 전년 2천813억원에 비해 5조3천467억원(1900.4%) 폭증했다.
양사 합산 납부액은 8조4천707억원으로 전년 1조3천443억원에 비해 7조1천264억원(530.1%) 급증했다.
이처럼 법인세 납부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양사의 실적이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과 함께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43조6천11억원, 47조2천63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삼성전자는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양사가 나란히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는 양사가 나란히 연간 200조원 안팎의 영업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양사 실적의 4~5배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업계의 법인세 납부액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세수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달 법인세 신고 때 일부 반영될 수 있고, 오는 8월 중간예납에서도 세수 증가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들 기업의 성과급 급증에 따라 임직원들의 근로소득세 납부액도 비례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2천964%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연봉의 47%를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이 법인세뿐만 아니라 소속 임직원의 소득세 납부까지 늘면서 국가 재정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동안 세수 기여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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