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상장 '0건'…연휴·중복심사 가이드라인 추진 등 영향
이달 케이뱅크 코스피 입성…"6∼8개 상장하며 회복세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르며 6,000선을 훌쩍 넘어선 지난달 '불장'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전혀 없었다.
올해 들어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지난 1월 30일 덕양에너젠[0001A0]이 코스닥에 입성한 것이 유일하다.
지난해 1월 5곳, 2월 11곳이 국내 증시에 데뷔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유독 잠잠한 셈이다.
신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도 많지 않다.
예심심사 신청 기업 수는 지난해 12월 4곳, 올해 1월 5개에 그쳤고, 지난달에는 케이솔루션 한 곳만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처럼 공모주 시장이 한산한 데는 지난해 말 상장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2월에는 설 연휴까지 겹친 계절적 비수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거래소가 중복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점도 변수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1월 LS그룹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되면서 상장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거래소는 조만간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 뒤 의견수렴 및 금융당국 협의를 거쳐 관련 세칙 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달부터는 시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케이뱅크가 오는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0일부터 2거래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9조8천500억원(중복 청약 포함)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외에도 카나프테라퓨틱스, 에스팀, 액스비스, 코스모로보틱스 등이 대기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001200] 박종선 연구원은 "IPO 시장이 올해 1, 2월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3월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어급인 케이뱅크를 비롯해 6∼8개 기업이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최승환 연구위원은 "올해 기관 의무보유확약 강화로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성장 초기 소음을 극복하고 제2의 성장을 맞이한 기업들은 난도 높은 2026년 주식시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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