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244.13
(63.14
1%)
코스닥
1,192.78
(4.63
0.3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하메네이 사망] 이란 美공격 당할 때 또 뒷짐 진 러시아

입력 2026-03-01 18:40  

[하메네이 사망] 이란 美공격 당할 때 또 뒷짐 진 러시아
러, 미·이스라엘 무력 공격 규탄하면서 군사 지원은 발 빼
시리아·베네수 이어 이란도 '푸틴 우정' 한계 절감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란의 최대 동맹국인 러시아가 지난해 6월 '12일 전쟁'에 이어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에서도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면 공습이 시작되자 러시아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이란 지도부의 조치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할 계획임을 알렸다.
라브로프 장관은 "무력 공격을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사실상 군사적 지원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이로써 이란은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에 이어 러시아와 동맹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의미하지 않는지 직접 체감하게 됐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4년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한 이후 크렘린은 이른바 '다극 세계'의 기수로서 수사적 힘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동맹국 지도자들이 공격받는 결정적 순간마다 러시아 대응은 눈에 띄게 미약했다.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는 2024년 말 반군 세력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러시아의 지원이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러시아는 알아사드의 망명을 받아들이는 것까지만 '우정'을 표시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위기의 순간에 크렘린궁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들에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


이란으로선 러시아의 미온적 대응은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이후 이런 조짐은 뚜렷했다. 당시 이스라엘과 '12일 전쟁' 동안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비난 성명만 냈을 뿐 실질적으론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 몇 달 동안 러시아는 이란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을 때 러시아는 이란 정권의 시위 진압 권리를 옹호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러시아 군사 장비와 기술을 이용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무장하는 과정에서 5억 유로(약 8천547억원) 규모의 첨단 휴대용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란과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오만만에서 상징적 합동 군사훈련도 했다. 물론 러시아는 이 군사 훈련에 군함 한 척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이 이란을 실제 공격하자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형식적으로 러시아는 그럴 의무가 없기도 하다.
지난해 1월 러시아와 이란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었으나 양국이 군사 동맹을 구축하거나 상호 군사 지원을 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란이 샤헤드 드론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하긴 했지만 러시아가 이란을 도와 또 다른 전쟁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뜻이다.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이란을 군사적으로 돕지 않음으로써 국제적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동시에 일종의 이득도 얻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서방, 특히 미국이 국제 규범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각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 침략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해 온 크렘린궁의 강경한 입장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치학자 블라디미르 파스투코프는 "서방의 위험성에 대해 그가 틀렸다고 푸틴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의심하는 이들에게 그(푸틴)는 이란을 가리키며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통령갤럭시앱솔릭스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