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뛰어넘는 품질이 목표…착용상태 변화도 실시간 감지

(서울·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권영전 특파원 = "숨쉬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에서 창문을 열고 통화하고 혼잡한 지하철이나 자정이 넘은 거리를 뛰어다니며 통화 시나리오를 수집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가 새로 선보인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프로'는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 통화할 때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도록 설계됐다.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센트릭피셔맨스워프 호텔에서 진행한 한국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버즈4 프로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실험실을 나와 실제 제품이 사용되는 현장을 찾았다.
이렇게 얻은 카페·도로·기차역·매장·지하철 등 모든 시나리오의 통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잡음과 울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가속도 신호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품질 목표도 단순히 스펙을 향상하기보다 음성의 명료도를 극대화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시끄러운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소리에 묻히기 쉬운 자음이나 말끝을 처리하고 음성 경계를 또렷하게 다듬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이와 같은 잡음 제거 기술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이어폰 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과 연계했을 때도 뛰어난 통화 품질을 누릴 수 있다.
문 마스터는 "목표는 스마트폰과 같거나 이를 뛰어넘는 수준의 통화 품질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바람이 심하게 부는 특정 시나리오에서는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목소리 전달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소음을 없애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도 전작 대비 크게 개선됐다.
문 마스터는 전작인 버즈3 프로가 출시 초기 ANC 안정성 관련 논란을 겪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최대 성능보다 일관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어떤 상황에도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향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제품을 완전히 귀에 밀착하지 않아 외부 소음이 일부 유입되더라도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음질을 보정하고, 사용 중에 착용 상태가 미세하게 변하더라도 음색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이퀄라이저' 기능을 강화했다.
사용 중에 85㏈ 이상의 큰 소음이 발생하면 주변 소리를 들려줘 상황 인지를 돕는 '사이렌 인식' 기술도 구현했다.
문 마스터는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버즈4 프로와 버즈4 가격이 전작 대비 각 4만원씩 인상된 데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기능이 대폭 향상됐으면서 사용시간 등은 전작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가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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