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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이란 전쟁에 중동 거주 자국민 1천만명 보호 비상

입력 2026-03-03 10:55  

인도, 미·이란 전쟁에 중동 거주 자국민 1천만명 보호 비상
"인도인 등 수천 명, UAE 공항 항공편 운항 차질로 발 묶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인도 당국이 중동지역 여러 나라에 거주하는 약 1천만명의 자국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걸프 지역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도인 공동체 중 하나가 있다.
국가별로 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350만명, 사우디아라비아에 270만명, 쿠웨이트에 100만명, 카타르에 80만명, 오만에 66만명, 바레인에 35만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이 외에 요르단과 이라크, 이스라엘도 일부 인도인이 살고 있다.
특히 UAE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35%가 인도인으로, 이는 단일국 인도인 거주 규모로선 세계 최대이다.
UAE 내 인도인들은 건설과 관리 부문은 물론 보건과 금융, 정보기술(IT) 등 전문 분야에서도 종사하고 있다.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 개시)에 UAE에서 일하는 인도인의 본국 송금 규모는 전체의 19%가량을 차지해 UAE는 미국에 이어 인도의 두 번째 송금 출처국이다.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인도 본토 거주민들의 주요 해외 여행지기도 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UAE를 방문한 인도인은 약 860만명이었고 사우디(340만명), 카타르(110만명)가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에 따른 이란의 보복 등으로 사태가 악화하자 중동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
보복에 나선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들의 호텔과 공항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두바이와 아부다비, 도하 당국은 공격이 예상되는 주요 지역을 폐쇄하고 항공편 1천여편을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만 최소한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인 관광객 다수도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북부 펀자브주 잘란다르 출신으로 현재 두바이에서 사업활동을 하는 S.P. 싱 오베로이는 인디언익스프레스에 "(이란 측) 공격은 강렬하다. 드론과 미사일이 두바이 하늘을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공격 후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두바이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베로이는 이어 두바이 당국은 절대적으로 필요치 않으면 아예 외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탑승객 수천 명이 아부다비와 두바이, 샤르자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 차질로 발이 묶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중대한 우려 사항"으로 묘사하면서 인도는 이번 사태의 해법으로 대화와 외교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인도 외무부도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번 사태의 모든 당사국이 자제하길 촉구한다면서 중동 각국의 공관들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계속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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