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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기업당 엔비디아 H200 7만5천개로 공급 제한 검토"

입력 2026-03-03 12:24  

"미국, 중국 기업당 엔비디아 H200 7만5천개로 공급 제한 검토"
"주요 中기업 희망 물량 절반에 못미쳐"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대(對)중국 수출 물량을 업체당 7만5천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만5천개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이 각각 엔비디아에 전달한 H200 희망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중국 기업이 H200과 비슷한 성능을 가진 AMD의 'MI325' 제품을 구매할 때도 이 한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내 대중국 강경론자들은 H200 등 고성능 AI 칩이 중국의 군사용 AI 역량 강화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미국 당국은 앞서 중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텐센트를 중국군과 연계가 의심된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바이두와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 등재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이번 보도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으며, AMD와 담당 부처인 미 상무부의 산업보안국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H200은 LLM(언어에 특화한 생성 AI)과 영상 처리 AI 등의 훈련에 폭넓게 쓰인다.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제품군보다는 연산 효율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중국 화웨이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이 뛰어나다.
H200은 대중국 수출이 금지됐다가 작년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수출이 허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블랙웰 제품도 대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안보와 AI 주도권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H200만 수출을 허용하고 H200의 전체 대중국 수출량도 100만개로 제한했다. 수출 승인을 받는데도 까다로운 조건이 적용된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AI 칩의 대중국 수출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수출 제한이 길어지면 중국이 대체 반도체를 개발해 미국의 AI 주도권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엔비디아 측의 논리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수출 물량 제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 외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1% 가깝게 떨어졌다가 재반등해 한국 시간 3일 오전 11시28분 기준 2.93% 오른 상태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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