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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대금, 이란 사태에 하루새 5천억원↑…장기화 우려도

입력 2026-03-04 10:54  

공매도 거래대금, 이란 사태에 하루새 5천억원↑…장기화 우려도
거래량도 전일 대비 811만 주 늘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란 사태 이후 공매도 거래대금이 하루 사이 5천억원 넘게 급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4천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1조9천390억원 대비 5천18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1조3천억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거래량도 지난달 27일 2천616만4천401주에서 하루 사이 3천427만6천617주로 811만2천216주 늘었다.
공매도 거래는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으로, 향후 주가가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유효하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불확실성에 앞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 사태로 코스피가 전날 7.24% 급락하고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의 급등도 공매도 거래를 늘린 한 요인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12분 현재 환율은 달러당 1,477.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오전 0시 5분께 1,506.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 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의 낙폭이 유독 컸던 원인으로 "코스피가 1월 24%, 2월 19.5%의 급등을 이어오면서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면서 "3·1절 휴일로 주말 이후 나타난 글로벌 증시의 하락과 투자 심리 악화를 한 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의 중동 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김윤정 LS증권[078020] 연구원은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상황이 얼마나 빨리 종료되는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의 붕괴 상황, 중동 내 참전 세력 및 전선 지대 확장, IRGC(이슬람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실질적 봉쇄 등은 4일 차에 접어든 전쟁이 진정보다 확전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글로벌 IB(투자 은행) 전망은 갈리는 편"이라면서 "JP모건 등은 지정학 변동성은 역사적으로 대개 일시적이었다면서 과도한 투매 지양을 권고한 반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등은 상황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장이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경고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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