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 점유율차 1.3%p→8.1%p…한투, KB 제치고 3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6,000선을 넘나드는 증시 활황 속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순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시장 점유율 1, 2위간 격차는 대폭 확대됐고, 3, 4위간 순위는 역전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ETF의 순자산 규모는 37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387조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2023년 말(121조원)의 3배를 웃돌며 4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중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149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이 커지고 있음에도 4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같은 기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는 119조원으로(31.9%), 1위와 2위간 시장 점유율은 8.1%포인트가 났다.
국내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줄곧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오긴 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추격하면서 2024년 12월에는 격차가 대폭 줄어들었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7.9%,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6.6%로 양사간 격차는 불과 1.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계속된 증시 활황으로 ETF 시장도 커졌지만, 두 운용사의 격차는 오히려 크게 벌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 회복에 따른 지수형 상품의 성장과 함께 삼성자산운용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해외 대표지수 및 차별화된 테마형 상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보강해 투자자 유입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점유율 3, 4위의 순위는 바뀌었다.
2023년 12월까지만 해도 8%의 점유율로 업계 세 번째였던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기준 점유율이 6.9%로 떨어지며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같은 기간 4.9%에서 7.9%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며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3위 자리를 꿰찼다.
한투운용 측은 "장기 투자 자산으로의 상품 라인업이 잘 구성돼 있고 다양한 투자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가능한 한 처음, 그리고 상품이 비슷하다면 가장 수익률이 높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공급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지난 5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은 1, 2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5위 신한자산운용을 포함한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은 대부분(90.6%)을 차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도 2023년 12월 2.2%에서 지난 5일에는 3.9%로 1.7%포인트 상승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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