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이란에 사태 조기 진정·일본인 석방 등 요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중동에서 발이 묶인 자국민의 본국 귀환을 지원하기 위해 오만에 투입한 전세기가 107명을 태우고 8일 밤 지바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머물던 일본인 99명은 육로로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이동했다.
일본 정부는 중동 정세가 악화하자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UAE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에 집결시킨 뒤 전세기로 이송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우디 리야드에 투입한 또 다른 전세기는 이날 오후 이륙했고 10일 오전 나리타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항공기에는 약 300명이 탑승했다. 이에 앞서 카타르 등에 머물던 일본인 208명은 육로 편으로 리야드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UAE 두바이에서 각각 추가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몰디브에 항공자위대의 KC-767 공중 급유·수송기 1대도 파견해 놨다.
이란에 있던 대사관 직원 등 일본인 13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은 전날 아제르바이잔으로 대피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사태의 조기 진정을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이란 당국이 구금한 일본인 2명의 조기 석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행위 등을 비판하고 즉시 이를 중단할 것을 이란 측에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의 핵 개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일본 입장을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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