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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허리 통증도 악화…디스크 발생 위험 최대 1.42배"

입력 2026-03-10 08:30  

"흡연이 허리 통증도 악화…디스크 발생 위험 최대 1.42배"
세브란스병원, 326만여명 흡연 습관·척추 디스크 상관관계 분석
흡연군 척추 디스크 위험, 비흡연군 대비 1.13∼1.17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흡연이 척추 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쳐 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척수 디스크 발생 위험이 최대 1.4배에 달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권지원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세 이상 326만5천여명의 흡연 습관과 척추 디스크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는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을 추린 뒤, 검진 후 약 3.5년간 이들의 축적된 흡연 습관과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 비흡연군 ▲ 일반담배 흡연군 ▲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군 ▲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군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척추 디스크는 의사로부터 명확히 진단받아 외래 진료를 2회 이상 받거나, 입원한 기록이 있는 경우에만 환자로 한정해 살폈다.
그 결과 모든 흡연군이 비흡연군에 비해 척추 디스크 발생 위험이 높았고,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꿔도 그 위험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비흡연군을 기준으로 했을 때 디스크 발생 위험은 일반담배 흡연군 1.17배, 액상형 전자담배군 1.15배, 궐련형 전자담배군 1.13배였다.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군에서도 1.17배였다.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꿀 경우,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약 11% 감소(위험비 0.89)했으나 여전히 비흡연자에 비해서는 위험했다.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흡연자의 디스크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의 1.09배다.
특히 일반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1.01배로, 일반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비흡연자와 비교 시 그 위험이 1.34배였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꾼 집단은 사용 빈도가 증가할수록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매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의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의 1.42배에 달했다.
권지원 교수는 "전자담배가 연소형 담배보다 인체에 '덜 해로운 대안'이라는 통념을 척추 질환 분야에서 재평가한 전국 단위 최초 코호트 연구"라며 "향후 전자담배 규제 정책과 금연 전략 수립, 임상 현장에서의 환자 교육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척추학회 공식 학술지(The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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