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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페리아 갈등속 中자회사 "자체 개발 웨이퍼 기반 제품 생산"

입력 2026-03-10 10:58  

넥스페리아 갈등속 中자회사 "자체 개발 웨이퍼 기반 제품 생산"
로이터 "네덜란드 모회사와 다른 12인치 웨이퍼 사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업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글로벌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넥스페리아의 중국 자회사가 자체 개발한 12인치 웨이퍼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0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넥스페리아 차이나는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에서 자체 개발한 12인치 플랫폼으로 12인치 웨이퍼 기반 양극형 개별 반도체 소자와 쇼트키 다이오드, 정전기방전(ESD) 소자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넥스페리아 차이나가 네덜란드의 모회사가 유럽에서 제조할 수 없는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여러 넥스페리아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모회사로부터 독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전에 넥스페리아는 유럽에서 웨이퍼를 생산하고 중국에서 패키징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 간 갈등이 촉발된 이후 넥스페리아 본사는 대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웨이퍼를 중국 자회사에 공급하지 않고 있다.
넥스페리아 차이나는 12인치 웨이퍼를 어떻게 조달했는지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장쉐성 윙테크 회장은 상하이의 12인치 웨이퍼 팹인 윙스카이세미(WingSkySemi)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분쟁 이전부터 넥스페리아와 협력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넥스페리아는 자동차 부품에 필수적인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로 2019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윙테크에 인수됐다.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통제 확대에 발맞춰 지난 9월 핵심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윙테크의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박탈했고, 중국은 자국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제품 수출을 금지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미중이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으로 상호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중국도 넥스페리아 칩 수출금지를 풀어 개별 기업 단위로 허가를 내주고 있지만 네덜란드와 중국의 갈등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앞서 넥스페리아 차이나는 지난 3일부터 네덜란드 넥스페리아가 중국 자회사 직원의 업무 계정 접속을 막아 운영에 중대한 영향이 있었으며, 긴급하게 핵심 시스템과 생산관리를 복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문제를 거론하며 "네덜란드 넥스페리아의 조치는 기업의 정상적인 생산·경영을 심각히 훼손한다. 다시 세계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초래된다면 네덜란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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