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서 오픈클로 무료 설치 지원에 인파…중국 당국, 보안 우려
바이트댄스·엔비디아도 AI 비서 구축 지원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중국에서 '오픈클로'의 무료 설치 지원 행사에 1천여명이 몰리는 등 '자비스'로 비유되는 인공지능(AI) 비서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가운데 빅테크들도 개방형(오픈소스) AI 에이전트 바람에 올라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개발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개발한 오픈클로는 인간처럼 컴퓨터 내에서 알아서 작업을 수행하는 AI 도구로, 민감 정보 유출, 지시하지 않은 업무 수행 등 위험성 경고에도 중국에서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텐센트 클라우드가 오픈클로의 무료 설치 지원 행사를 지난 6일 열자 선전 텐센트 빌딩에 아마추어 개발자, 은퇴한 엔지니어, 주부, 학생 등 약 1천명이 줄을 서며 일명 '랍스터 키우기'라는 오픈클로 체험에 열광했다. 이는 오픈클로가 랍스터를 로고로 채택하며 나온 표현이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오픈소스를 통해 직접 체험해 보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며 미국과 중국 빅테크들도 앞다퉈 관련 설루션을 내놓고 있다.

10일 외신과 국내 AI 업계 등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AI 슈퍼 에이전트 '디어플로우'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연일 선정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디어플로우에 대해 "심층 탐색과 효율적 연구가 가능하며 하위 에이전트, 메모리 등을 조정해 거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연구, 작업 실행, 산출물 생성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묶은 게 디어플로우의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도 AI 에이전트 설루션의 무료 공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분야 전문 웹진 와이어드는 엔비디아가 '니모클로'라고 불릴 AI 에이전트 구축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제품이 엔비디아 반도체 위에서 실행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서 AI 에이전트 설루션을 공개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매체는 엔비디아가 행사 개최를 앞두고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세일즈포스, 시스코, 구글, 어도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오픈클로 등장 이후 AI 에이전트 구축과 활용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민감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면서 AI에 작업을 지시하기 위해 맥북 미니를 구입하는 등의 나름의 보안 대책을 마련해왔다.
다만, 이는 개인들이 고안한 '미봉책' 수준이어서 텐센트, 엔비디아 등 거대 기업이 믿고 쓸 수 있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무료 공개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IT 중심 도시인 선전을 중심으로 일부 관공서까지 오픈클로 도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이 보안 문제를 경고한 바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오픈클로가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유출과 시스템 통제권 상실 등의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카카오·당근 등 IT 업계에서 오픈클로 사내 사용 금지령을 내리면서 AI가 업무 기밀,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속해 무단 유출하거나 오작동을 일으킬 소지를 차단하고 나선 바 있다.
빅테크가 오픈소스로 AI 에이전트 구축의 장을 넓히면 이러한 'AI 비서 만들기 금지령'은 다른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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