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군정 수반이 내각을 구성한 지 5개월 만에 총리와 장관 전원을 해임했다.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마다가스카르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내각을 해산하고 헤린샬라마 라조나리벨로 총리와 장관 전원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헌법에 따라 정부가 기능을 멈췄음을 밝힌다"며 랜드리아니리나 대통령이 곧 새 총리를 지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각 부처는 랜드리아니리나 대통령의 상임 비서들이 임시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내각 해산 사유나 새 내각 구성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해 잦은 단전·단수 등에 항의하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젊은이들의 시위가 확산하며 그해 10월 의회에서 안드리 라조엘리나 당시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앞서 시위대 합류를 선언한 육군 엘리트 조직 캡사트(CAPSAT) 부대 지휘관이던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이 곧바로 국정 장악을 선언하고 며칠 뒤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랜드리아니리나 대통령은 2년 이내 선거를 통한 민정이양을 약속하며 최대 민간 은행 BNI 회장을 지낸 사업가 라조나리벨로를 총리로 임명했다.
지난해 시위를 주도했던 Z세대 사이에는 이번 내각 해산과 관련해 군정 성격이 더 강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랜드리아니리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프랑스를 잇달아 방문하며 새 정부의 외교적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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