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자 없어 1·2위 후보, 내달 7일 결선서 그린 前의원 후임자 결정
개표율 53%서 민주 후보 1위…굳어지면 이변이지만 결선서 공화후보 승리예상 우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히며 사퇴한 미국 집권여당 공화당 전직 의원의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AP 통신 집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지아주 14선거구 보궐선거의 개표가 이날 오후 8시 20분 현재 53%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숀 해리스(민주) 후보와 클레이 풀러(공화) 후보가 각각 40.1%, 34.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 시점에서 이들 두 후보가 다음달 7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법에 따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상위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해당 선거구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현시점 득표율대로 투표 결과가 굳어져 해리스 후보가 1위를 차지하게 되면 이변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풀러 후보를 비롯해 1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당은 해리스 후보 등 3명이 출마하면서 공화당 후보의 표가 더욱 많이 분산됐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해당 선거구가 워낙 공화당 우세 지역이어서 결선투표에서는 공화당 풀러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이곳은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의원이 지난 2024년 선거에서 64.4%의 득표율로 압승한 곳이다.
강경 보수파로 분류되는 그린 전 의원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로 불리는 트럼프 강성 지지세력의 일원이자, 의회 내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로 여겨졌다.
그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 문제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판해왔으며, 죽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파일 공개를 트럼프 대통령이 막으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등을 돌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그를 '배신자', '공화당의 수치' 등으로 노골적으로 비난해왔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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