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주주제안 후보 외에 다른 후보 제안
K-ICS 비율 하향 요구 등에도 반대 입장 밝혀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DB손해보험[005830]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감사위원 독립이사 2인 추천 등 요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을 올렸다.
앞서 지분 1.9%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주주제안을 통해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를 감사위원 2인으로 추천했지만, 다른 후보를 내세운 것이다.
DB손보는 "김소희·이현승 후보는 주주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독립성을 가지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한편 주주제안으로 제안된 후보는 보험·금융의 회계·재무·리스크관리, 자본배분, ESG 등 여러 부문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서한에서 ▲자본배치 효율화 및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기업 거버넌스 정상화 등 8가지 항목을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보가 외형 성장을 중시하며 신계약 확대에 집중해 요구자본이 확대되고 보험계약마진(CSM)은 하향 조정됐다고 지적했으나, DB손보는 회신에서 이 주장도 반박했다.
DB손보는 "최근 요구자본 확대 및 CSM 하향 조정은 대부분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산출가정 가이드라인 등 감독당국이 제시한 제도 변화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 위험조정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라는 요구에는 "미래 성과의 추정치인 CSM 순변동액이 포함돼 있어 지표 변동성이 과도하게 산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목표를 180%로 낮추고 구간별로 주주환원율을 정략적으로 연동하라는 요구에는 적정 K-ICS 구간을 200~220%로 유지·운영하되 구간별 환원은 제도 안정화 후 정량 기준 고도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는 주주서한에서 "보험업은 계약자 보호라는 공적 책임과 장기 리스크 관리, 주주가치 제고 목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 투명하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소통채널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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