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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은경 서금원장 "기본대출·저축 등 'K서민금융' 본격 추진"

입력 2026-03-13 07:00   수정 2026-03-13 07:03

[인터뷰] 김은경 서금원장 "기본대출·저축 등 'K서민금융' 본격 추진"
"청년 채무·신용문제 시급"…찾아가는 캠퍼스 상담소 추진
"소액보험, 재해 등으로 범위 확대할 것"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금융은 서민·취약계층도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며 "기본대출·저축·보험 등 'K서민금융' 상품들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년층의 채무·신용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조만간 대학교 캠퍼스에 찾아가는 상담부스를 시범 설치하고 직접 명예강사로 나설 계획도 밝혔다.
김은경 서금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 본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서민금융정책은 '없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라는 시각으로 접근하기보다 국가라는 단위 안에서 다 같이 살아가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금융은 하나의 기본권으로, 누리는 사람이 눈치를 보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융기본권이라는 구상 아래 '기본대출·기본보증·기본저축·기본보험' 등 상품군을 갖춰 'K서민금융'을 브랜드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령 "소액보험의 경우 현재 서금원이 한부모가정의료보험과 서민자립지원보험 등 두 가지 종류로 보험 가입·유지를 지원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재해나 일반상해 등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상환한 사람들에 한해 일반 시중은행보다 2배 정도 높은 이자를 주는 '기본저축' 아이디어도 구상 중"이라며 "빚을 열심히 갚고 재기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종잣돈을 마련해주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서금원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미소금융 등 대출과, 근로자햇살론·햇살론유스·햇살론15 등의 보증지원을 제공 중이다.


김은경 원장은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2020∼2023년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내는 등 현장경험을 갖췄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뒤 대선 후엔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했다.
김 원장은 "서금원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는데 기관의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의 실패를 메우는 보완적 역할만 할 게 아니라 금융기본권을 구현하는 공적 플랫폼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금융기본권 개념을 확립하고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싱크탱크 성격의 '금융기본권 연구단(가칭)'도 이르면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청년층의 채무·신용 문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청년들의 문제가 시급하다"며 "현재 청년들은 인공지능(AI)·로봇 등 발달로 일자리는 점점 없어지는 반면 수명은 길어져서 그들이 자금과 신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소지가 허용되면서 온라인 도박과 불법사금융 문제가 대두되자, 강원도 철원 육군 제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해 직접 금융교육을 했다. 이달 중 성균관대학교에서도 청년 특강을 계획 중이다.
또 김 원장은 "전국의 대학교 세 군데 정도에 시범적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청년들의 채무 등 금융 고민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상담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서민·취약계층의 재정적 어려움이 커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돈을 벌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조금만 손실이 나도 (재정 상태가) 마이너스가 된다"며 "투자 손실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끌어오는 등 악순환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 서금원이 충분히 생각하고 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정책서민금융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현재 외부 용역을 맡겨 살펴보는 중이다. 지난달 학계 자문을 받아 연구방법론을 확정한 뒤 데이터를 산출하고 있다.
그는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와 미이용자 간의 연체 패턴을 확인해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8월께 전문가들을 소집해 관련 학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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