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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3월 원유공급량 하루 800만 배럴 급감 전망

입력 2026-03-12 19:04  

IEA, 3월 원유공급량 하루 800만 배럴 급감 전망
석유 시장 리포트서 중동 분쟁 영향 평가
카자흐·러가 중동 산유국 감산량 일부 상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의 여파로 3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하루 800만 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이날 3월 석유 시장 리포트에서 "중동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EA 자료를 보면 올해 1, 2월 원유 공급량은 하루 1억700만 배럴 안팎이었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석유제품 수송량이 전쟁 전 하루 약 2천만 배럴에서 현재 극소량으로 급감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공습 위협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이 사실상 없고, 저장 시설까지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자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산유량을 일일 최소 1천만 배럴이나 줄였다.
IEA는 이같은 중동 지역의 감산에 따른 공백은 OPEC+ 소속 산유국인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산유량 증가로 일부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동 지역 항공편 대량 취소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의 대규모 차질로 인해 3월과 4월 글로벌 석유 수요는 기존 추정치 대비 하루 약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 한해 글로벌 석유 소비량 전망치도 수정했다.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하루 85만 배럴 증가한 1억365만 배럴로 내다봤으나 이번 달엔 소비 증가량을 21만 배럴 낮춘 64만 배럴(1억344만 배럴)로 조정했다.
IEA 32개 회원국은 전날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시장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현재 12억 배럴 이상의 비상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정부 의무 하에 6억 배럴의 산업 비축량이 추가 확보돼 있다.
IEA는 1월 기준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을 82억1천만 배럴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재고가 50%, 중국 15%, 해상 유류 25%, 나머지는 비OECD 국가들에 분포돼 있다.
IEA는 "비상 비축유 방출은 상당한 완충 역할을 제공하지만 분쟁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는 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튀르키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에 따른 "강력한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며 IEA 결정을 "매우 중대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날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다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 IEA의 조치에도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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