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본 반도체업체 롬이 도시바와 전력(파워) 반도체 사업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통합 방식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며,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해 각자의 파워 반도체 사업을 이관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워 반도체는 전기차(EV)나 데이터센터 전력 제어 등에 사용된다.
롬은 실리콘 카바이드(SiC)를 사용한 차량 반도체에 강점이 있고, 도시바는 실리콘 반도체를 여러 전력 관련 분야에 공급하고 있어 양사의 파워 반도체 사업을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롬은 앞서 지난달 일본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대형 자동차 부품 업체 덴소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덴소는 인수 가격으로 1조3천억엔(약 12조1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롬-도시바 간 파워 반도체 통합 협상은 덴소의 제안에 대한 전략적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롬이 더 나은 사업 파트너를 고르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다.
롬은 덴소의 제안에 대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롬이 도시바와의 사업 통합과 덴소의 인수 제안 중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일본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롬이 도시바와 사업을 통합한 후 덴소가 롬을 인수하거나 합작 회사에 출자한다면 3사 연합이 될 수도 있다고 닛케이는 예상했다.
덴소의 인수 금액이 기존 제시한 1조 3천억엔보다 더 불어나거나 인수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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