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총통이 내달 중국이 수입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등 공을 들이는 지역인 아프리카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외교부가 전날 아프리카 내 유일한 대만 수교국이자 절대 군주국인 에스와티니의 초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오는 4월 25일 완공되는 국제회의센터(ICC)에서 옴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 즉위 40주년 및 58회 생일 관련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관련 부처가 라이칭더 총통 방문 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아프리카행이 이뤄진다면 2024년 5월 라이 총통 취임 이후 같은 해 11월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경유한 태평양 우방국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방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 총통이 지난해 미국 뉴욕을 경유해 중남미 우방국 파라과이 등 3개국 순방에 나서려고 했지만, 사실상 미 정부의 거절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과 미중 정상회담 등의 여파로 라이 총통도 차이잉원 전 총통의 에스와티니 방문 당시와 같이 중간 기착 없이 직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야당 민중당은 지난해 라이 총통의 중남미 순방이 미국이 뉴욕 경유를 반대해 불발됐다면서 이번 순방은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대만 외교팀의 능력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팔라우, 과테말라,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과거 스와질란드라고 불렸던 에스와티니는 관광객들이 말을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사파리 공원으로 유명하며 최대 수출품은 설탕과 코카콜라 같은 탄산음료에 사용되는 농축물이다.
중국은 에스와티니와 상업적 관계는 유지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은 에스와티니의 최대 수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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