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사건 기획·일국양제 심각 훼손…처벌 확고히 지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이달말 방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청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외부 세력이 홍콩 사법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13일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 지미 라이 석방을 요구하면서 대(對)중국 제재 완화를 제안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홍콩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범죄 행위를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궈 대변인은 "지미 라이는 중대한 반중 사건의 주요 기획자이자 참여자"라며 "그 행위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며, 홍콩의 번영과 시민 복지를 훼손했으므로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은 법치 사회이므로 심각한 불법 범죄 활동에 종사한 그 누구라도 법적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기관과 홍콩 정부 관리들에게 일방적 제재를 남용하는 것은 불법적이며, 중국은 이에 일관되고 명확하게 단호히 반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미 라이 석방을 요구할 수 있으며, 석방이 실현될 경우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의 홍콩 시위 탄압을 이유로 부과했던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미 라이는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고 지난달 9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최근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미국 측은 라이가 78세의 고령인 점을 들며 인도적 차원의 가석방을 중국 측에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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