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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반미·반이스라엘의 날' 집회 도중 폭발음

입력 2026-03-13 22:55  

테헤란 '반미·반이스라엘의 날' 집회 도중 폭발음
이스라엘, 테헤란 집회 장소 폭격 예고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테헤란에서 13일(현지시간) '국제 쿠드스의 날'을 맞아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하는 집회가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란 현지 언론은 이날 집회가 열리고 있던 테헤란 남부 페르도시 광장과 가까운 곳을 이스라엘이 폭격해 여러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 이 폭격으로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집회가 예정된 테헤란 내 지역을 폭격하겠다며 그곳에 모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폭발음의 원인이 공습이라고 보도했다.
집회 도중 폭음이 들리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고 일부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분노를 표시했다.
이란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는 국영방송과 인터뷰하다 폭음을 들은 뒤 주먹을 치켜들면서 "이란은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후임자 아야톨라 모즈타파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이들에게 충성을 다짐했다.
'쿠드스'는 이슬람권에서 예루살렘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을 국제 쿠드스의 날로 지정,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표시한다.
매년 열리는 이란의 국제 쿠드스의 날 집회에서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시민들이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운다.
특히 이날 집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의 폭사, 후임자의 선출 직후 열려 관심을 끌었다.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정부의 고위급 인사도 참여해 시민들과 행진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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