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부가 신남방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가 최근 주요국과 잇따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시장 개방을 가속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3일 인도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피유쉬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만나 한·인도 CEPA 개선 협상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CEPA는 양국 교역액을 당시 171억달러에서 지난해 257억 달러로 50% 이상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인도가 지난해 영국·오만·뉴질랜드, 올해 유럽연합(EU) 등과 높은 수준의 FTA를 체결하면서 기존 CEPA 체제만으로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 본부장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시장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인도 CEPA 개선 협상 논의 가속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인도는 14억5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양측은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오는 26∼29일 카메룬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제반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인도 진출 우리 기업들과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했고, 통상수장회담 및 정부 직속 싱크탱크 니티 아요그(NITI Aayog) 간담회에서도 인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로 해소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인도 상공회의소(FICCI) 주관으로 인도 IT/AI 기업 간담회를 진행해 향후 한·인도 간 AI 및 디지털 통상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여 본부장은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이자 신남방 지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라며 "호혜적인 경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 측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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