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셴겅 전 공정원 부원장 등 명단서 제외된 배경에 관심 집중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핵무기 전문가 등 3명의 '원사'(院士)가 중국공정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명단에서 사라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의 공학기술계 최고학술기관인 중국공정원(CAE) 홈페이지에서 자오셴겅(趙憲庚·72) 전 중국공정원 부원장을 포함한 원사 3명의 이름이 지워졌다.
자오 전 부원장과 함께 레이더 전문가 우만칭(吳曼靑·60)과 미사일 전문가 웨이이인(魏毅寅·63) 등도 명단에서 사라진 사실은 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과학원 원사와 함께 중국 최고의 과학자와 공학자에게 수여되는 종신 영예직이다.
이들이 제명된 배경과 관련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는 만큼 중국 군 수뇌부와 방산 부문을 둘러싼 반부패 사정의 연장선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자오셴겅의 프로필은 베이징 응용물리 및 컴퓨터수학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게시돼 있다.
홈페이지의 '과학기술팀' 소개란 중 중국과학원·중국공정원 원사 13명에 그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그는 2011년 중국공정원 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소 측은 그가 중국 핵무기 연구의 주요 학술·기술 지도자 중의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국인 중국은 1996년 핵실험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는 2020년 6월 중국이 비밀리에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중국 측은 이를 반박했다.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CETC)의 총경리를 지낸 우만칭은 중국의 자체 조기경보 레이더 개발에 기여했다. 이는 중국 공군이 보유한 조기경보기 KJ-500의 생산으로 이어졌다.
그는 2009년 중국공정원 원사로 선정됐다.
미사일 유도·제어 전문가인 웨이이인은 2019년 원사가 됐다.
그는 중국 우주 탐사를 이끄는 국유기업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의 부총경리로 재직하다가 2023년 교체됐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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