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했다.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에 미국과 이란이 대화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더해지자 유가는 크게 밀렸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21달러(5.28%) 내린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에 런던 거래에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 반관영 매체인 SSN TV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의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란 선박들은 이미 해협을 통과해 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나머지 지역에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그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IEA가 필요하면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는 성명은 WTI를 장중 저점인 93.01달러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번 4억배럴 비축유 방출에도 14억배럴 이상이 남는다며 "필요할 경우 향후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과 이란이 대화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면서 "그들은 우리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일(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매우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그리고 인플레이션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보호하기 위한 군함 파견도 촉구했다.
대체로 유가는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움직였다.
에너지 자문사인 리터부시 앤드 에소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석유 관련 자산 전반이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