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노티카 2' 출시 두고 법정 공방…손해배상 소송 남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 언노운월즈 전직 경영진을 해고한 것이 부당 해고에 해당한다는 미국 법원 결정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테드 길 전 최고경영자(CEO)를 복직시키고, 서브노티카 2 출시 권한을 포함한 스튜디오 운영·통제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테드 전 CEO 등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조건부 성과급(언아웃) 산정 기한을 해고 기간인 258일간 연장하도록 했다.
언노운월즈는 크래프톤이 2021년 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 소재 게임 개발사다. 2018년 정식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가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문제는 후속작인 '서브노티카 2'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찰리 클리블랜드, 테드 길, 맥스 맥과이어 등 창립 멤버를 언노운월즈 경영진에서 해임하고 CEO직에 스티브 파푸트시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 대표를 선임했다.
자신들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된 경영진 측은 "크래프톤이 언아웃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해고했다"라며 미국 법원에 최대 2억5천만 달러(약 3천4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크래프톤 측은 이에 '서브노티카 2' 개발이 경영진의 태만 때문에 지연됐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크래프톤이 성과급을 주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경영진을 해고했다고 판단, 전직 경영진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김창한 크래프톤 CEO가 '서브노티카 2' 출시에 따른 성과급을 주지 않고 스튜디오를 장악하기 위해 챗GPT에 경영권 탈취 전략을 물어봤다고도 판시했다.
또 언노운월즈 경영진이 영화 제작이나 자폐 아동을 위한 게임 연구 등 다른 일에 집중하며 '서브노티카 2' 개발을 위한 업무 시간을 줄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도적 기만행위가 아니며, 크래프톤도 이를 알고 사실상 묵인·동의하고 있었다고 봤다.
법원은 다만 이번 결정에서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이 크래프톤을 향해 청구한 손해배상액과 관련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크래프톤 측은 입장을 내고 "법원 결정에 정중히 동의하지 않으며, 여러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라며 "새롭게 업데이트된 게임을 가능한 한 빨리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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