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대회 개최 인물은 마오쩌둥 등 이어 역대 7번째…시진핑 주석 연설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오는 8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홍콩명보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중앙 당국과 장 전 주석의 고향인 장쑤성, 그가 당서기·시장 등을 역임했던 상하이시는 최근 관련 기념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명보는 1949년 건국 이래 중국 지도자의 100주년 탄생을 기념해서는 통상 좌담회가 열렸는데 기념대회라는 최고 수준의 형식이 마련된 사례는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 등 그간 6명뿐이었다며 장쩌민이 7번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이번 기념대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중앙군사위원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동 개최하고, 최고지도자가 연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명보는 연설할 인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022년 12월 장 전 주석 서거 당시 같은 급의 국가행사로 치러진 추도대회에서 시 주석이 직접 조사를 낭독한 전례를 고려하면 시 주석이 연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기념대회와 함께 기념 우표 발행, TV 시리즈 제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석은 1926년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나 상하이 시장 등을 거쳤으며, 1989년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이어 1993년 3월 국가주석을 맡으며 중국 최초로 당(黨)ㆍ정(政)ㆍ군(軍) 권력을 거머쥔 인물이다.
1990년대 중국의 시장경제 개혁과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하는 등 경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2년 11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에게 당 총서기 자리를, 2003년 3월 국가주석직을 이양했지만 2004년 9월까지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했고 그 이후에도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원로로 정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22년 11월 30일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받다 별세했으며, 시 주석은 같은 해 12월 열린 추도식에서 그에 대해 "당과 인민을 위해 불멸의 업적을 세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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