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레버리지·인버스 ETP 일평균 거래대금 5조6천억원
의무교육 수료자 이미 30만명 넘어…작년 한 해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 확대를 기회삼아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거래량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천억원으로, 전년(1조6천억원)의 3.5배로 늘었다.
형태별로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5천억원, 상장지수증권(ETN)이 1천억원(1.8%)으로 ETF가 대부분이었다.
상품별로는 레버리지가 3조9천억원(69.6%), 인버스가 1조7천억원(30.4%)으로 레버리지 상품이 주로 거래됐다.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국내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총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작년 말(12조4천억원)보다 9조3천억원 늘어난 21조7천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인버스 ETP를 투자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금융투자교육원 사전교육 수료자 수는 올해 1∼2월에만 이미 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교육 수료자인 20만5천명보다 많은 것이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투자는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이 ±30%임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원금 회복도 어렵다. 예를 들어 최초 투자금 100이 50으로 50% 감소한 경우 원금을 회복하려면 하락률의 곱절인 100% 수익률이 나야 한다.
특히 금감원은 '음의 복리효과'로 인한 투자 손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상품은 100→80→96으로 4%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하므로 100→60→84로 16%의 손실이 나는 효과를 뜻한다.
금감원은 "지수가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한다"며 "장기 투자목적으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향후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P 투자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증권사·운용사의 투자설명서를 충실 기재하도록 감독할 예정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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